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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성 허혈 발작, 방치하면 '진짜 뇌졸중' 온다...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즉시'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졌다가 이내 정상으로 돌아오는 아찔한 증상을 겪었다면 방심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 단순 과로나 피로 탓으로 돌리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일시적 현상은 뇌혈관이 잠시 막혔다 뚫린 '일과성 허혈 발작(TIA)', 이른바 '미니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해서 병이 나은 것이 결코 아니며, 오히려 진짜 뇌졸중으로 가기 전 몸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 신호이다. 이에 신경과 이상헌 교수(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의 도움말로 일과성 허혈 발작이 발생하는 원인부터 주의해야 할 신경학적 증상,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과 예방 수칙까지 상세히 짚어본다.

발병 원인은 나이보다 '혈관 상태'가 관건... 젊은 층이라도 안심 못해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은 주로 50대 이상의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에게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과성 허혈 발작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이상헌 교수는 "일과성 허혈 발작은 뇌혈관이 잠깐 막혔다가 다시 뚫리면서 생기는 일시적 뇌기능 이상으로, 기본 원리는 뇌경색과 같다"며 "즉, 연령 자체보다 혈관을 막을 수 있는 위험요인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젊은 층이라고 할지라도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흡연, 과음 같은 위험요인은 충분히 일과성 허혈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러 위험 요인이 있지만,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이 있을 경우 주의해야 한다. 이 교수는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일시적으로 막아 일과성 허혈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어눌한 말투, 시야 장애 등 '신경학적 이상 증상' 동반 여부 살펴야
일과성 허혈 발작의 증상은 다소 일반적인 두통이나 구역감이 나타났다가 몇 분 이내에 사라질 수 있어 그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기 쉽다. 다만 단순한 어지럼증이나 두통만으로는 일과성 허혈 발작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함께 동반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이상헌 교수는 "대표적으로 한쪽으로 입이 돌아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리고, 말이 어눌해질 수 있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실어증, 시야장애, 복시, 심한 균형 장애나 보행 장애가 동반되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일과성 허혈 발작은 두통, 메스꺼움, 어지럼증만 '단독'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 교수는 ""이런 증상이 편측 마비, 언어 장애, 시야 장애 같은 신경학적 이상과 함께 나타났다면 일과성 허혈 발작이나 뇌졸중 가능성이 높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상 발생 즉시'가 골든타임... 90일 내 뇌졸중 발생 위험 최대 17.8% 달해
일과성 허혈 발작은 증상이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호전되며 대개 24시간 안에 완전히 회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증상이 해소되었다고 해서 해결이 되는 질환이 아니다. 이미 증상이 나아졌더라도 재발을 막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상헌 교수는 일과성 허혈 발작의 골든타임을 '증상이 생긴 즉시'라고 말하며, 실제 통계에 근거해 "이러한 증상을 겪고 난 후 90일 내 뇌졸중 위험이 최대 17.8%에 이를 수 있다. 그중 거의 절반이 처음 2일 안에 발생할 수 있으며 첫 1주에 발생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증상이 해소됐다고 하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하는 것이다. 

병원에 방문했다면 원인을 찾기 위해 먼저 CT나 MRI와 같은 뇌 영상, 경동맥을 포함한 혈관 평가, 심전도, 심장초음파 등의 검사를 한다. 이 교수는 "특히 경동맥 협착 같은 혈관 질환이나 심방세동 같은 심장성 색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원인에 따라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혈압 조절약, 고지혈증약 같은 약물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경동맥, 중대뇌동맥등 유관 혈관이 심하게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수술 또는 시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즉, 증상이 이미 호전됐더라도 병원에서는 혈관이 막힌 원인을 찾고, 다시 막히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단순한 전조증상 그 이상... 뇌혈관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 신호'
죽상동맥경화증, 경동맥 협착증, 일과성 허혈 발작, 뇌졸중 등 다양한 뇌혈관 질환은 서로 밀접한 인과관계를 맺고 있다. 물론 이 질환들이 반드시 일정한 순서대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헌 교수는 "죽상동맥경화증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으로 인해 혈관 벽에 플라크라고 하는 콜레스테롤 찌꺼기와 염증 등이 쌓여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상태다. 이 변화가 경동맥에 생기면 경동맥 협착증이 된다. 하지만 이는 뇌의 여러 혈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좁아진 혈관에서는 혈류가 불안정해지고 플라크 조각이나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 이때 혈관이 잠깐 막혔다가 다시 뚫려 증상이 회복되면 일과성 허혈 발작이고 막힘이 지속돼 실제 뇌조직 손상이 생기면 허혈성 뇌졸중, 즉 뇌경색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이것이 반드시 '죽상동맥경화증→경동맥 협착증→일과성 허혈 발작→뇌졸중' 순서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심방세동처럼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곧바로 뇌혈관을 막아 일과성 허혈 발작이나 뇌경색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일과성 허혈 발작은 뇌졸중의 전 단계라고 단정을 짓기보다는 '강력한 경고 신호'라고 이해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시적 증상 방치하면 '영구적 뇌 손상'...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로 예방해야
일과성 허혈 발작은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혔다가 뚫리는 것이므로, 증상도 일시적으로 잠깐 나타난다. 하지만 방치하게 되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영구적 뇌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일상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추고,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했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진짜 뇌졸중'으로 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상헌 교수는 "위험 요인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짜고 기름진 음식, 포화지방과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물론 금연, 절주도 필요하다"며 "생활습관으로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등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아가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요인이므로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다면 약을 임의로 끊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한 번 지나가면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 더 큰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신호이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단순히 뇌혈관 질환의 전 단계가 아니라, 뇌졸중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강력한 경고이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회복되더라도 이를 가볍게 치부해서는 안 되며, 즉시 병원을 찾아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원인을 찾아야 한다. 만성질환 관리부터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를 즉각 시작하는 것만이 더 큰 뇌졸중의 위협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